[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가 3%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위기감이 재고조되면서 셧다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710.16포인트(2.72%) 급락한 2만5445.94를 기록했다. 이달 11일 이후 최저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859포인트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역시 80.95포인트(2.59%) 내린 3050.3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22.20포인트(2.19%) 밀린 9909.17로 마감됐다.
마스크 쓴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20 mj72284@newspim.com |
최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부담 속에서도 애플을 비롯한 IT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미국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미 CNBC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내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주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7천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는 23일 5천50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병원 중환자실 입원율이 97%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 투자 콘퍼런스에서 최근 경제 재개 움직임과 함께 상승세를 타온 뉴욕증시에 대해 “주식시장이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에 비춰 약간 앞서왔다”면서 “내가 맞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리밸런싱(조정)을 보게 될 것”이라며 향후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도 지난 4월보다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8.0%로 전망했다.
미국이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에 대한 대응으로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영국산 수입품 31억달러(약 3조7천277억원) 규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도 부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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