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저소여 기자] 다섯 번째로 알아볼 클립 탑재 암호화폐 발행 프로젝트는 ‘블록펫’이다. 블록펫(Blockpet)은 2018년 4월 설립된 프로젝트다. 현재 비문과 안면인식을 이용한 동물 개체 인식기술로 관련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반려동물의 코 모양과 안면 정보를 수집해 구축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로 동물마다 고유의 아이디(ID)를 부여해 이 정보들을 블록체인 위에 등록한다.
강점(Strength)
블록펫에서 반려견 인식을 위해 비문을 활용한다. 강아지에 비해 코의 크기가 작은 고양이는 전체 안면 정보를 수만 개의 점으로 쪼개 분석한다. 사람의 안면인식 기술과 비슷한 ‘펫 신원인증’ 기술이다. 현재 이 기술은 특허 출원을 마친 상황이다. 블록펫을 만드는 핵심 IT기술이 펫 신원인증과 블록체인 기술이다.
펫 신원인증기술은 반려동물 등록 및 관리 문제 해결의 솔루션으로 적용됐으며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구현을 목표로 적용됐다. 현재는 두 개의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블록펫 비앱(Blockchain Application)은 현재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파일럿 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블록펫은 블록펫토큰(BPT)과 블록펫코인(BPC)을 중심으로 한 토큰 이코노미를 구상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블록펫토큰은 사진, 영상 업로드, 공유, 댓글 달기 등 콘텐츠 생성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된다. 약 10억 개가 발행 예정된 블록펫코인은 외부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으로 거래소 등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블록펫은 ‘블록체인 기반의 반려동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 이라는 콘셉트로 지난해 3월 시작됐다. 일반 반려동물 플랫폼과 달리 실제 커뮤니티를 만들고 안면인식을 통한 개체등록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먼저 개발해 이용자를 모았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반려동물 안면인식과 반려인의 생체인식을 통해 독특한 키값을 만들어 블록펫 암호화폐 월렛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 부분은 현재 특허출원이 완료됐으며 블록펫만의 독자 기술이다.
지난 5월에는 업데이트된 블록체인 비앱 서비스 “펫컴퍼니”를 출시했다. ‘펫컴퍼니’는 반려동물이 회사에 입사해 재미있는 업무를 하면 급여통장(암호화폐 지갑)에 급여를 적립한다는 컨셉이다. ‘급여’는 블록펫의 토큰(BPT)으로 지급된다. 블록체인의 개념을 잘 모르는 사용자를 위해 ‘반려동물이 다니는 회사’라는 컨셉으로 ‘활동’과 ‘보상’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다른 SNS 앱과 다르게 미션처럼 주어지는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의 게이미피케이션이 도입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약점(Weakness)
토큰이 사용되기 때문에 토큰 이코노미의 구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블록펫 서비스 내에서 자체 BPT가 유통되고 있지만 아직은 외부로 나갈 수 없다. 이용자들이 해당 토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다. 향후 클레이 토큰과 교환 가능하는 시스템 등을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기회(Opportunity)
박희근 블록펫 대표는 “반려동물이 태어나서 죽을때 까지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사업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들의 일환으로 박대표는 “신원인증기술을 활용한 펫 보험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가의 반려동물 의료비 때문에 고통받는 보호자들이 많고 이를 감당 못한 유기 등의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펫 보험 시장은 가능성이 크다. 또한 보험회사들의 신시장 진출 욕구와 부합되는 측면도 있어 큰 성장을 노릴 수 있다.
이밖에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차별화된 입양 및 분양 서비스로 확장할 기회도 있다. 2019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추진한 ‘블록체인 기술검증(PoC) 지원사업’에 선정돼 수행했던 과제가 위와 같은 내용이다. 특히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교육이 우선돼야 할 필요성이 있어 교육과 관련한 서비스도 시장에 인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반려견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 영역이 블록펫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위협(Threat)
반려동물 플랫폼 업계들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5G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1일 반려동물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월드펫(WPT)은 디지털자산 종합 금융 플랫폼인 벨릭(Velic) 거래소에 상장했다.
지난 17일에는 오브젝티보(Objectivo)가 반려동물 플랫폼 ‘리카리카’를 앞세워 창업 1년에 연매출 183% 성장했다고 밝혔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헬스케어, 푸드테크,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서비스 분야 30여개 스타트업에 성공적인 투자를 벌였다.
So What?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중 하나로서 금융 업계 분만 아니라 점차 일상생황까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대해 모르고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블록펫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반려동물 플랫폼으로, 보는 플랫폼인 동시에 반려인부터 일반 사람들에게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시키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향후 블록체인과 반려동물이 만들어갈 서비스들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