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25일 비트코인이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38% 하락한 111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18% 하락한 1118만 원, 바이낸스에서는 전일 대비 2.42% 하락한 93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 재유행 조짐으로 인해 증시가 하락하자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7시간 만에 9660달러에서 9천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 비트코인이 하락한 4가지 이유에 대해 분석했는데, 그 이유는 각각 ▲ 주가 하락 ▲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 ▲ 변동성이 적은 다지기 기간 연장 ▲ 1만 달러 선의 반복적인 거절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2주만 2.72% 하락하는 등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과 증시가 함께 하락하는 현상은 지난 몇 달 간 계속 나타났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1년 간 상관관계는 최근 몇 달 동인 약 40%로 치솟았다.
또 글래스노드, 크립토퀀트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 업체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달 24일 거래소에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채굴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시작하면, 난이도 조정을 거친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팔면 단기간에 대대적인 가격 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일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간 가격 변동성이 부진한 반면 선물 거래소에서 계속 관심을 많이 모았다. 이는 비트코인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늘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은 계속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큐는 비트코인의 실현 변동성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인 3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1만 달러 선에서 비트코인이 자꾸 후퇴하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트레이더 사토시 플리퍼는 “비트코인이 올 하반기에 7천 달러까지 떨어져도 비트코인이 1만 4천 달러를 시험하는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주식과의 상관관계, 예상치 못한 채굴자 매도 등 근본적 요인이 맞물리면 비트코인 단기적 추세가 약화될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분석가들은 대체로 연말에 긍정적인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위인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39% 하락한 28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투자 펀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가 일주일도 안 돼 50% 정도 폭락했다. 2차 장외거래 시장에서 나흘만에 벌어진 일이다.
한 주당 0.094ETH를 기록하며, 가격 프리미엄이 2주도 안 돼 750%에서 360%로 떨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폭락이 “그레이스케일이 1차 시장에서 매입한 많은 이더 주식이 락업과 동시에 발생했다”며 “이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2차 장외거래 시장에서 더 많은 주식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트러스트는 암호자산 투자와 관련된 보관, 구매, 과세 및 기타 사항을 처리하면서 기관에 이더리움 노출을 제공한다. 이달 초 그레이스케일은 1억 1천만 달러 상당의 ETH를 구매했는데 이는 이더리움 전체 시가총액의 약 0.4%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