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은 최근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은 분산금융(DeFi, 디파이) 시장을 중심으로 디파이의 배경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과 관련 알트코인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최근 들어 디파이 시장이 급성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디파이에 잠긴 이더리움의 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펀더멘털의 지속적인 강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10ETH(현재시가 기준 약 2300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 주소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보유 주소 수와 함께 거래소에서 인출해 나간 이더리움 금액이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일일 이더리움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계속 경신해가고 있다.
그러나 디파이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이더리움의 펀더멘털 강화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가격 면에서 실질적인 모멘텀이 아직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계속된다.
이더리움은 최근 250달러 시험에 연이어 실패한 후 이번 주 중반 이후에는 230달러 선을 힘겹게 지키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대출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인 컴파운드(COMP)는 디파이 시장의 성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컴파운드는 지난 18일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프로 상장 발표 후 150%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으나 주말이 지난 후 급격한 조정에 들어갔다.
컴파운드는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 380달러를 기록한 후 곧 폭락과 반등을 거듭하던 중 2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가 주말을 앞두고 250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컴파운드 공급량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초기 투자자임을 감안할 때 자사의 거래소에 컴파운드를 상장한 것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컴파운드의 불안정한 가격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알트코인 시장에서 어느 종목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체인링크(LINK)가 주중 11%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순위 1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3월4일 4.93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시장 전체의 폭락 사태 가운데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체인링크는 최근 다시 강세를 보이며 4.8달러 선을 회복했다.
체인링크의 최근 급등은 중국의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가 체인링크의 오라클 네트워크 통합을 통해 블록체인 인터넷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체인링크의 최근 강세가 코인베이스프로 상장 발표 후 급등했다가 곧 폭락한 후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컴파운드의 사례에서 보듯이 새로운 알트코인 시장의 랠리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