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인 스코프에 토큰 추적 기능이 업데이트되면서 플랫폼 내 비앱(BApp) 코스모의 발행량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모는 또 다른 클레이튼 비앱(BApp) 프로젝트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하면서 (NEW) COSM 이라는 새로운 토큰 발행을 6월 29일(한국시간) 공시한 바 있다.
#신규 토큰 (NEW) COSM, 의혹 배경은?
코스모(Cosmo)는 6월 29일 암호화폐 공시 사이트 쟁글(Xangle)을 통해 스핀 프로토콜 인수 사실을 알리면서 신규 토큰 (New) COSM 발행을 예고했다. 공시에 따르면 (New) COSM의 총 발행량은 16억 8899만 1259개다. 신규 토큰 지급 방식은 기존 코스모 코인(COSM) 보유자에게는 1:1, 스핀 코인(SPIN) 보유자에게는 1:0.122704918 비율로 분배된다. 여기서 COSM의 총 발행량은 10억 9800만 개이며, SPIN은 10억 7500만 개다. 이를 (New) COSM 분배 공식으로 환산하면 COSM을 통해 10억 9800만 개의 (New) COSM이 분배된다. 또한 SPIN에서는 1억 31090만 2500개의 (New) COSM이 발행된다. 여기까지의 발행량을 계산하면 약 12억 3000만 개라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언급된 (New) COSM 총 발행량이 16억 8899만 1259개임을 감안하면, 아직 4억 개가 넘는 발행량 출처가 불명확한 상태다.
COSM 투자자들의 의혹은 이 지점에서 시작됐다. COSM이 인플레이션을 명목으로 추가 발행하는 물량을 넉넉잡아 계산해도 약 1억 1000만 개인데, 이를 발행량에 포함시켜도 총 발행량에 한참 못 미친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클레이튼 스코프 업데이트가 열어젖힌 의혹
이후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GroundX)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Klaytn)이 모니터링 프로그램 스코프에 토큰 추적 기능을 추가하면서 코스모에 대한 의혹은 한 층 심화됐다. ERC-20 기반 토큰 정보 사이트 이더스캔(Etherscan)에 나와있는 COSM의 발행량은 10억 9800만 개인데, 클레이튼 스코프에는 COSM 발행량이 15억 5749만 6902개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COSM 발행량에 약 4억 6000만 개의 괴리가 생긴다.
#추가 발행 물량 대부분이 개인 주소로 이동했다
(New) COSM의 발행량 출처 불투명성에 이어, 기존 COSM 발행량에 대한 정보 괴리까지 발생하자 일부 COSM 투자자들은 트랜잭션 내역을 하나하나 추적하기도 했다. 그 결과 소각 수량을 감안해도 약 5억 개의 물량의 추가 발행 COSM이 국내 거래소 내의 개인 주소로 전송된 흐름이 포착됐다.
#’mint 물량’, 관계사와 설명 및 확인 받고 있는 단계…추후 입장 밝히겠다
이에 대해 코스모 송호원 대표는 “코스모의 발행량은 15.57억 개다”라며 클레이튼 스코프에서 확인된 발행량이 정확한 정보임을 설명했다. 또한 출처가 불명확했던 나머지 약 3.49억 개의 물량에 대해서는 “기공유하지 못한 mint 물량”이라며 “(mint 물량은)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이나 파트너십 진행, COSM 활용처를 넓히기 위한 사업적 용도로 투자 등에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송호원 대표의 답변에 대해 일부 코스모 투자자들은 “사업적 용도로 투자 등에 사용했다는 게 거래소 개인 주소로 입금한 뒤에 매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라며 강한 의혹을 표출했다.
한편 조인디 역시 관련 의혹에 대해 송호원 대표 측에 문의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코스모가 사업 진행을 위해 파트너사 및 관계사들에게 (관련 의혹에 대한) 설명 및 확인을 받고 있는 단계다. 본 단계가 마무리 된 후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조인디 박상혁 기자
https://joind.io/market/id/2536
※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