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디지털 달러’ 도입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상원 청문회가 열렸다고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는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출석해 디지털 달러를 위한 금융 인프라의 개선 문제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증인으로 출석한 암호화폐 업체 팍소스(Paxos)의 CEO 찰스 카스카릴라는 디지털 달러를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통합시키려면 기존 결제 시스템과의 마찰 가능성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출시 초기부터 현재까지도 거래 비용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어떠한 해결책이라도 거래 비용이 낮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CBDC 발행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지안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디지털 달러는 시대에 뒤떨어진 시스템의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라면서, 세계는 이 분야에서 미국이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디지털 달러 도입에 대한 공화, 민주 양당의 뚜렷한 정책적 입장 차이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 금융위원장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비해 미국이 크게 뒤쳐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가 혁신을 억누르지 않고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명확한 규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의 셔우드 브라운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등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기술 기업들의 주장처럼 금융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의구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