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등흐름을 연출하고 있지만 범위 내 움직임에서는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48분 코인360에서 24시간 전 대비 2.46% 오른 9246.88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5일) 심리적 지지선인 9000달러 아래로 후퇴했고 거래량 기준으로 가격을 분석하는 OBV 지표도 약세를 가리키며 추가 하락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서울 시간 6일 오전 6시 15분 무렵 미국 주가 선물이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매도 압력이 약화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9000달러 아래 자리를 잡았을 경우 차트에 의해 주도되는 보다 강력한 매도세에 직면했을 것이라며 증시 상승이 이날 비트코인 황소(상승론자)들을 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주 비트코인과 증시의 상관관계는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열흘째 8800달러 ~ 9300달러 범위에 갇혀 있으며 당장의 성향은 중립이지만 기술차트에선 강세 신호들이 목격됐다. 먼저 지난 10일간 일간차트에 아래 심지가 긴 여러 개의 캔들이 만들어진 것은 약세 압력 약화를 가리킨다.
추세의 강도와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인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는 아직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지만 저점은 점차 높아졌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2개월간 이어진 하방향 추세선을 조만간 돌파할 것 같은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지난 10일간 지속된 범위 상단 9300달러를 돌파하면 1만달러를 향한 랠리의 문이 열릴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본다. 또 비트코인이 1만달러 위에 자리를 잡으면 지난 3월 4000달러 아래서 시작된 폭넓은 상방향 추세의 재개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트코인이 최근 범위 하단 88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5월 27일 형성된 지지선 8630달러가 노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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