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등록된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펀드가 출시됐다.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 아르카(Arca)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증권을 발행하는 최초의 SEC 등록 펀드인 아르카 미국 국채펀드(Arca U.S. Treasury Fund)의 거래가 이날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펀드는 아르코인(ArCoin·사진)으로 불리는 디지털 증권 형태의 주식을 제공한다. 증권 소유주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아르코인의 직접 이체가 가능하며 이는 디지털 생태계 내에서 아르코인의 사용 사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르코인은 ERC – 1404 토큰이다.
아르카 미국 국채펀드는 포트폴리오의 80%를 이자가 발생하는 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한다. 각각의 아르코인은 펀드 주식 한 주에 해당되며 미국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매 분기 코인 소유자들에게 직접 지불된다.
미국 LA에 본사를 둔 아르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를 전통 금융과 첨단 블록체인을 결합시키는 혁신적인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라고 소개했다.
암호화폐 분야 전문 매체 더 블록은 아르카 미국 국채펀드가 ‘1940 투자회사법’에 입각해 SEC에 등록을 마쳤다는 것은 채권의 유용성(utility)에 문제가 생길 경우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이 펀드 출시와 관련,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앞으로도 SEC의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블록체인을 통해 이체되는, 비트코인ETF 보다 더 생소한 암호화폐 투자 도구가 마침내 SEC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레인 스타인버그 아르카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규제 받는 새로운 범주의 디지털 투자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오늘 발표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투자의 통합을 향한 획기적이면서 변혁적인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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