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보성 기자] 경북도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의료용 대마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지난 6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이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경북도와 안동시는 대마의 특수성을 고려해 블록체인 기반 헴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예기치 못한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안전한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마약류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는 대마 중 저마약성 품종을 대상으로 유효성분을 추출해 바이오 소재와 의료 목적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대마는 여전히 마약류로 인식되고 있어 규제 완화에 따른 안전한 관리 대책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경북도는 헴프 안전관리에 대해 지역 IT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HEMP 종합관리 시스템으로 극복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특구에 참여하는 모든 사업자가 동일한 이력정보에 대한 장부를 가지고 상호 간 교차 검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경우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 거래 기록의 신속한 추적이 가능해져 시장의 참여자 간 거래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며, “여전히 마약류인 대마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필수가 될 것이며 경북도에서 구축하는 시스템이 향후 국가표준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자산에 대한 우려로 일반시민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필수 기술로 일반시민들에게 재인식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