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분산금융(DeFi, 디파이)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디파이에 잠겨 있는 총 가치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7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 이용자들에 의해 잠긴 가치의 총액인 TVL은 5개월 전 10억달러, 1년 전 6억38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더블록은 이처럼 디파이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 이용자들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디파이 프로토콜에 빌려주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른바 수익농사(yield farming) 열풍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컴파운드가 자체 거버넌스 토큰 COMP를 출시해 COMP를 이용한 수익농사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디파이 TVL이 더욱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록에 따르면, 컴파운드에 이어 메이커다오(MakerDAO), 신세틱스(Synthetix) 등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디파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디파이 시장이 과거 ICO(암호화폐공개)와 비슷한 거품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등급 정보를 제공하는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Weiss Crypto Ratings)는 최근 디파이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과대광고들이 일종의 거품이라고 정의했다.
이 회사는 디파이 시장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거품은 과거 ICO(암호화폐공개) 열풍 당시의 거품에 비해 시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낮지만 이 역시 경험 없는 투자자들에게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