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대형 기술주인 나스닥 랠리에 제동이 걸리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4.40포인트(1.08%) 떨어진 3145.32로 장을 마감하며 6일 만에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6.85포인트(1.51%) 내린 2만5890.18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76포인트(0.86%) 하락한 1만343.89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특히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곤두박질치며 전날 대비 56.92포인트(1.86%) 떨어진 3000.12달러가 됐다. 최고가행진 중이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의 주가도 하락하며 나스닥의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실업률이 내년 말에도 7.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며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EC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치보다 하향 조정하는등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도 경제 상황에 신중한 발언을 내놓은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평탄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갈등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틱톡(TikTok)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희소식도 나왔다. 미국 정부는 이날 제약사 노바벡스에 2021년 1월까지 1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시험하고, 상용화 및 제조를 하는 비용을 하겠다면서다. 이날 노바벡스의 주가는 37%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사 UBS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는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나 경제와 시장은 최근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의료 시스템이 코로나19에 더 잘 대처하고 있고, 봉쇄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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