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블록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 기준 이더리움 활성 지갑 주소는 40만 5014개로 2018년 5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활성 주소란 네트워크에서 송신자나 수신자에게 활발하게 이더리움을 보낸 지갑 주소를 말한다. 글래스노드는 “성공적으로 트랜잭션을 일으킨 활성 주소만 집계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7일(현지시간) 활성 주소는 39만 162개로 소폭 하락했다”며 “이 수치 역시 지난 1월 30일 기록한 최저치인 18만 750개에서 115% 이상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활동 주소 증가는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플랫폼의 폭발적인 성장뿐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상 일일 테더 거래 수와 관련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파이펄스닷컴에 따르면, 310만 개의 이더리움이 다양한 디파이 앱이 잠겨 있다. 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일일 거래 건수가 400% 이상 증가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규모 랠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더리움은 지금까지 비트코인과 비동조화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 파생상품 조사기관 스큐에 따르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지난 1년동안 역대 최고치인 89%까지 상승한 상태이다.
일각에선 “한 명의 사용자가 여러 주소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활성 주소 증가가 신뢰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다”고 주장한다. 거래소도 한 투자자의 여러 개의 주소에서 온 코인을 보관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활성 주소 측정 기준은 비트코인보다 신뢰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세운 오픈 소스 이니셔티브인 이더헙 공동설립자 겸 세트프로토콜 제품 매니저인 안토니 사사노는 “비트코인 활성 주소 갯수는 UTXO 모델 때문에 부풀려 있다”고 트위터에 작성했다.
UTXO는 불필요한 트랜잭션 발생을 뜻한다. UTXO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용자들은 한 번 거래할 때마다 새로운 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사사노는 “그에 반면 이더리움은 한 번 거래한 주소를 다시 사용하는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인데스크는 “네트워크 활동이 가격 상승할 수 있는 지표라면, 이더리움은 246달러의 저항선을 뚫을 수 있다”며 “이는 이더리움이 지난 3월 기록한 최저점인 100달러에서 2월 15일 기록한 최고가인 289달러를 뛰어넘는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