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카카오 자체 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다음 달 10일 오후 5시부터 코스모코인(코즘) 서비스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 코즘 지원 종료 공지(이미지 출처=클립)
8일 클립은 “발행사(코스모체인)의 토큰 발행 과정에서 중대하고 명백한 절차적 문제가 발견됐다”며 “이는 클립이 추구하는 ‘건전하고 투명한 디지털자산 문화’의 가치와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서비스 지원 종료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지원 종료 이후에는 클립에서 코즘 토큰의 보관 및 전송이 일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코즘 안내 공지(이미지 출처=클립)
클립은 지난 1일 “코스모체인에 중요한 사업적 변경(인수합병 및 토큰 발행 절차 관련)이 발생했다”며 “코스모체인의 상황 및 향후 진행 과정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와 기능 업데이트 적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별도의 추가 공지가 있기 전까지 기존 코즘 토큰의 보관 및 전송 기능은 정상적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모체인은 지난 달 29일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하면서 NEW COSM(뉴 코즘)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뒤로 공시 없이 발행량을 임의로 늘린 사실이 밝혀져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 투자자가 토큰 트랜잭션 추적 기능이 추가된 ‘클레이튼 스코프’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백서나 블루 페이퍼 기준으로 발행되어야 했던 물량보다 코즘이 3억 4900만 개 이상이 발행된 것을 밝혀냈다.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던 코스모체인은 곳곳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7일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2일에는 빗썸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어 입금이 중단된 상태이다. 빗썸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오는 30일 결정된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코즘을 클립 지갑에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입금이 막히고, 클립에서도 이제 퇴출돼 입금해서 팔 수도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