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기술 차트 지표들이 8일(현지시간) 긍정적 흐름을 나타내면서 조만간 50일 이동평균(MA) 저항선 돌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간 차트의 최소 저항선은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추세의 강도와 방향 측정 지표인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는 6월 초 이후 처음 0 위로 올라가면서 추세가 강세 전환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비트코인이 6월 고점 1만430달러를 찍은 뒤 나타난 약세 추세 종료를 시사한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도 2개월간 지속된 하방향 추세선을 뚫고 올라가면서 현재 추세가 긍정적임을 보여준다.
실제 범위 평균치(ATR)로 측정하는 변동성은 201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과거 ATR이 이 정도 수준으로 하락했을 때 상방향으로 범위를 돌파했다고 트레이딩 커뮤니티 BIRB 네스트의 최고 경영자 에이드리안 준치크가 설명했다.
제반 상황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은 조만간 가장 가까운 저항선 9373달러(50일 MA)를 뚫고 올라가 심리적 장벽인 1만달러에 도전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40% 오른 9301.97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전일 장중 3% 전진, 직전 10일간 이어진 범위 8830달러 ~ 9300달러를 상방향 돌파했지만 50일 MA에서 저지당하고 후퇴했다. 준치크는 “황소(상승론자)들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50일 MA를 허물고 이 레벨을 지지선으로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곰(약세론자)들의 목표는 비트코인을 금주 개장가 9077달러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9077달러가 무너지면 주간차트에서 목격된 5주 MA와 10주 MA의 약세 크로스오버가 확인되면서 비트코인이 5월 25일 저점 8630달러까지 빠른 속도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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