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카르다노와 도지코인 등 일부 암호화폐들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알트시즌 개막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현재 박스권 횡보 장세가 조만간 끝나면 알트코인들의 기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스BTC는 8일(현지시간) 최근 일부 알트코인들의 두드러진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의 이례적으로 낮은 변동성 때문일 수 있으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회복되면 알트코인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에서 DYO랑구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상승하건 하락하건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개월간 거의 8500달러 ~ 1만200달러 범위 내 제한됐으며 실제 범위 평균치(ATR)로 측정하는 변동성은 201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데이터 분석 기관 스큐가 산출한 비트코인의 10일 실현 변동성(7월 6일 기준)도 20%로 1년여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이처럼 낮은 변동성은 큰 가격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뉴스BTC는 일부 알트코인들의 최근 좋은 성적과 관련,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알트코인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상적 환경이 제공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또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안정기에는 대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규모가 작고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암호화폐들로 이동하기 때문에 알트코인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이례적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최근 7일간 가격과 거래량 추이
그러나 지난 열흘간 9300달러 저항선 돌파에 계속 어려움을 겪어온 비트코인은 8일 장중 9400달러를 넘어서며 이례적으로 장기간 지속된 교착 국면 탈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29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62% 오른 9411.57달러를 가리켰다.
앞서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9330달러 위에 자리를 잡게 되면 6월 1일 고점 1만429달러와 6월 22일 고점을 연결하는 약세 추세선의 종료를 가리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비트코인이 9373달러에 위치한 50일 이동평균(MA)을 돌파한 뒤 이 레벨을 지지선으로 구축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크립토포테이토도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한 시간 사이 175달러나 오르며 금년 1월 이후 처음 월간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에 강세 수렴 패턴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