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리브라 정책총괄자인 줄리앙 르곡이 “리브라가 초기에 목표로 삼은 복수 통화를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르곡은 지난 8일 ‘글로벌 디지털 금융 가상 서밋’에 참석해서 “우리는 아직 초기 계획을 버리지 않았으며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라는 원래 최대 30개의 복수 통화를 지원하는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 정부는 리브라가 자국 화폐 패권에 경쟁할 것을 우려해 반발했다.
결국 리브라는 백서를 수정해 단일 통화를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 백서에는 여전히 복수의 통화를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개발 계획이 들어있다. 대신 그 전에 단일 통화를 지원하는 리브라를 먼저 출시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르곡은 “리브라가 전 세계에서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국경 없는 결제 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여러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규제를 준수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2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리브라 2.0’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보고서는 “백서 2.0 공개 이후 리브라는 심플한 글로벌 통화라는 목표를 잃고 페이팔과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새로운 리브라는 그저 페이스북의 브랜드를 가진 일반적인 디지털 지급·결제 프로세서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