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이자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는 잭 도시가 새로 설립된 미국의 기본소득 비영리단체에 3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스타트 스몰 펀드라는 자선재단을 통해 조성됐다. 지난 4월 잭 도시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결제 플랫폼 스퀘어 지분 10억 달러를 스타트 스몰 펀드에 기부한 바 있다. 이는 잭 도시 재산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스퀘어 CEO 잭 도시, 비트코인 예찬
잭 도시(Jack Dorsey)는 트위터의 CEO(최고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결제 플랫폼 스퀘어의 CEO이기도하다. 스퀘어는 시가총액 약 55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기업이다. 7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시가총액은 미국 전체 은행과 비교했을 때 4위권 수준에 달한다. 이는 JP모건·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 바로 다음가는 규모임을 의미한다.
스퀘어는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서비스 앱(App)인 캐시 앱(Cash App)을 통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특징 중 하나는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에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비트코인 예금 서비스를 내놨으며, 10월에는 캐시 앱에 비트코인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비록 전체 매출액 가운데 비트코인 서비스를 통한 수익은 크지 않지만, 잭 도시는 “비트코인 구매 고객은 현금 사용 고객에 비해 연간 2~3배의 수익을 더 창출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잭 도시는 트위터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비트코인 관련 예찬을 쏟아낸 바 있다. 정상급 반열에 올라선 사업가 중, 이례적으로 비트코인을 크게 옹호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기부한 스퀘어 지분으로 기본소득 등, 사회 실험 적극 동참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슈가 대두되자, 그는 자신의 재산 28%에 달하는 스퀘어 지분을 스타트 스몰 펀드에 기부하기도 했다. 해당 지분 가치는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였던 앤드류 양(Andrew Yang)이 설립한 기본소득 비영리단체 휴먼포워드에 5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번 3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기부도 스타트 스몰 펀드를 통해 조성된 기금이다.
현재 스타트 스몰 펀드에는 총 23억 500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여있다. 해당 기부금은 기본소득을 비롯한 코로나19 이후의 각종 사회 실험과 구제 방책에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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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