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탈중앙화 이커머스 플랫폼 스핀프로토콜이 코인원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10일 코인원은 “거래 지속성이 불투명하고 거래량 미달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스핀프로토콜의 시세조작 위험성이 증가”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2주간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 스핀프로토콜은 블록체인 뷰티 플랫폼 코스모체인이 인수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코스모체인은 스핀프로토콜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코인인 뉴 코즘(New COSM)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는 당시 “기존 스핀과 코즘의 시가총액을 모두 보존하고 이를 위해 뉴 코즘의 발행량 및 유통량은 16억 8891만 1259개”라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발행량이 너무 늘어난 점에 의문을 품고 클레이튼 기반 코인 추적 기능이 추가된 ‘클레이튼 스코프’를 통해 정확한 물량을 계산했다. 코스모 측은 “기존 코즘 홀더에게는 뉴 코즘을 1:1 비율로 지급하고, 스핀 홀더에게는 1:0.122704918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코즘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었을 때 10억 9800만 개였기 때문에 새로운 토큰으로 스왑하면 물량이 그래로 유지되어야 한다. 클레이튼 스코프에 따르면 스핀의 발행량은 10억 7500만 개이기 때문에 스핀을 스왑해 발행하는 뉴 코즘은 1억 3190만 2500개가 된다.
이 외에도 코즘은 백서와 블루 페이퍼에 따라 매년 인플레이션으로 발행하는 물량이 있다. 이는 연 발행량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한 투자자는 올해 인플레이션 물량을 최대 1억 천만 개로 계산했다. 기존 코즘과 스핀을 스왑해 발행하는 뉴 코즘 물량과 인플레이션 물량을 다 합하면 13억 3990만 개이다. 코스모체인이 발표한 물량인 16억 8891만 개보다 3억 4천 9백만 개 가량이 더 적은 것이다.
이로 인해 코스모체인이 고객에게 사전 공시 없이 임의로 코인을 추가 발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코즘은 곧이어 빗썸과 업비트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고, 7일에는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됐다. 공시 플랫폼 쟁글에서는 평가 등급이 A에서 BB로 하향 조정됐다. 10일 코스모체인은 “익명의 신분으로 인신공격을 행하는 사람이 있어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임시 운영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업체는 카카오톡 커뮤니티는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텔레그램 커뮤니티도 차주에는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스핀프로토콜 역시 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인원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스핀 토큰은 전일 대비 0.9원 하락한 0.33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렉스에서는 전일 대비 25% 하락한 0.4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스핀프로토콜이 운영하는 두 개의 카카오톡 채널은 현재 접속이 불가능하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회사가 운영하던 SNS 역시 방치된 상태이다. 블록미디어는 회사의 대응책을 알아보기 위해 스핀프로토콜 측에게 연락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