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7월 둘째 주 알트코인 시장은 많은 종목들이 비트코인보다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주간 상승폭이 컸던 일부 종목들이 최근 수익분을 얼마나 반납할지 주목된다.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에서 관심을 집중시킨 두 종목으로는 카르다노(ADA)와 도지코인(DOGE)이 꼽힌다. 이 중 카르다노는 8일까지 열흘 동안 85% 이상 폭등하며 시가총액 순위 7위까지 올라간 후 한때 비트코인SV와 시가총액 6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카르다노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달 29일 예정된 셸리 메인넷 업그레이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르다노를 완전히 탈중앙화 지분증명(PoS) 네트워크로 변화시키도록 설계된 셸리는 카르다노 소유자들이 네트워크에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면 보상으로 카르다노를 받는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수익 창출 기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간 지속됐던 저항 수준 돌파에 성공한 것이 카르다노의 최근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2018년 8월부터 몇 차례 시도에 불구하고 높은 장벽으로 남아있던 0.107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카르다노는 연일 급등세를 지속하며 0.137달러까지 오른 후 주말을 앞두고 하락해 0.115달러 이하까지 후퇴했다.
카르다노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과 가격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급등했다면, 도지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흔하지 않은 상승 배경을 드러냈다.
도지코인은 제임스 갈란테라는 소셜미디어 틱톡(TikTok) 이용자가 지난 주 현재 도지코인의 가격이 매우 낮지만 각자 25달러씩 도지코인에 투자한 후 가격이 1달러가 되면 1만640달러로 불어날 것이라며 투자를 권유하는 동영상을 올린 후 이용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해당 영상은 이후 6만개가 넘는 “좋아요”와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틱톡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급증했으며, 이러한 관심이 일시적인 가격 펌프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도지코인이 일종의 소셜미디어 캠페인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하자 일각에서는 급락 위험 등을 경고하는 소리가 나왔으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10일부터 도지코인을 거래 목록에 추가했다.
도지코인은 9일 장중 0.005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낙폭을 늘려가다가 0.004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주말을 앞둔 시점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