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FATF(자금세탁방지기구)가 페이스북 리브라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범죄에 약용되기 쉽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FATF가 “스테이블코인이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의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FATF는 주요 20개국 재무부 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모임인 G20이 요청해 실시한 조사 결과, “디지털 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려면 고쳐야 할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통화, 금 등 다양한 자산과 연동된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 USD 코인, 리브라 등이 있다.
FATF는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은 기존 가상자산보다 더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으며 특해 대형 통신사나 금융회사의 후원을 받는다면 그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을 광범위하게 수용될 가능성은 규제기관이 다룰 수 없는 일이며 범죄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걸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가을에도 FATF는 “스테이블코인이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류샹민 FATF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퍼지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과 관련된 새로운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새로운 위험을 적절하게 다루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발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ATF가 회원국들에게 가상자산에 대한 기준을 이행하라고 권고했다”며 “기구는 내년 여름까지 기준 이행으로 인한 영향을 검토하고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등에 대한 추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