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방향성 없는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폭이 1년여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주 주간 변동폭은 불과 325달러로 2019년 3월 마지막 주 이후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비트코인은 금주 첫 거래일인 20일에도 9100달러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9시 2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28% 오른 9148.07달러를 가리켰다.
암호화폐 거래소 CEX의 콘스탄틴 아니시모프 이사는 “이 같은 행태는 높은 변동성 시기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기간 지속되는 낮은 변동성은 조만간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암호화폐업계의 거듭되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력과 매도세력 모두 비트코인에 대한 큰 베팅을 계속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현재 9000달러 위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태로 분석된다.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심리적 지지선 9000달러가 무너질 경우 차트에 의해 주도되는 보다 강력한 매도 압력이 등장, 비트코인이 50주 이동평균(현재 8550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반면 비트코인이 9480달러를 넘어서면 7월 8일 형성된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이 무효화되면서 9800달러(6월 22일 고점)와 1만달러 저항선이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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