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디파이(분산금융) 시장이 최근 급성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단 2주 만에 시장 규모가 1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파이 시장에 잠겨 있는 총 가치가 불과 2주 사이에 2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증가하면서 시장의 거품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제3자의 필요 없이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디파이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을 통해 최근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디파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플랫폼 이용을 위해 담보로 제공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미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 등의 규모도 함께 급증했다.
디파이 펄스(DeFi Pulse)에 따르면, 디파이에 잠겨 있는 총 가치가 10억달러에 도달하기까지 2.5년이 걸렸고, 잠시 증감을 거친 후 다시 급증해 지난 7월7일 2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불과 2주 후 10억달러가 추가됐고, 이러한 증가세는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디파이의 폭발적인 성장은 컴파운드(COMP)가 6월 15일부터 COMP 거버넌스 토큰을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크립트는 이와 같은 디파이 시장의 급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디. 디파이 플랫폼에 자신의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이른바 “수익 농사” 시스템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캐피털의 알렉스 라르센 선임연구원은 디파이 관련 토론에서, 디파이의 토큰 인센티브 제도가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부 프로토콜이 자체적인 아무 조치 없이 다른 프로토콜의 위험한 행동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은 갑작스러운 정산의 폭증과 이용자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