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65.26포인트(0.62%) 상승한 2만7005.6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8.78포인트(0.58%) 올라 3276.07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25.76포인트(0.24%) 상승한 1만706.13으로 마감됐다.
시장은 미·중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코로나19 백신과 추가 부양 기대감에 주목했다.
이날 미국은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전격적으로 요구하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미 국무부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총영사관 폐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일부 외신은 중국 정부가 맞대응으로 우한(武漢)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을 입증하면, 1억 회분을 19억500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추가로 5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백신 후보 물질과 관련한 낙관적인 소식이 잇달아 나와 연말까지 백신이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기업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스냅의 경우 일간 사용자 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분기 16억 달러 이상 순손실을 보고했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테슬라가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기 주당순익이 2.18달러로 시장 예상 0.0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GAAP 회계 기준으로 1억400만달러 이익을 냈다. 이로써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정부와 의회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도 지속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업보험 추가 지원 등 주요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되는 만큼 새로운 부양책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권이 월말 전에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시장 기대는 유지되는 양상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에섹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낸시 프라이얼 공동 대표는 “우리는 정치권이 부양책 관련 결론에 도달하고 경제가 외관상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신중하지만 적절하게 자금을 보낼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09% 하락한 24.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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