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3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술 지표들이 추가 전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의 심리적 장벽을 향한 상승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비트코인의 랠리 지속을 뒷받침할 3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변동성 회복이다. 비트코인은 전일(22일) 장중 9551달러까지 오르며 6월 24일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34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64% 오른 9491.62달러를 가리켰다.
이는 지난 4주간 지속되어온 비트코인의 9000 ~ 9400달러 범위가 깨졌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최근 변동성은 201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변동성 측정 지표인 볼링거밴드를 벗어나면서 상방향으로 400달러 또는 그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비트코인이 조만간 1만달러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는 두 번째 이유는 기관들의 관심 증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22일 15% 늘어난 4억5200만달러로 1개월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결제약정의 규모는 기관들의 관심과 동일시 된다.
12개 주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들의 데이터를 취합한 글로벌 미결제약정은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통자산시장의 위험성향이 비트코인의 1만달러 도전을 지지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럽연합(EU)의 코로나바이러스 부양책 합의 도달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증시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은 최근 증시와 강력한 상관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증시 랠리와 비트코인 가격에 위험을 제기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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