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디파이 프로젝트 순위에 바이낸스코인(BNB)을 1위로 선정했다가 삭제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4월 코인마켓캡을 인수했는데, 이로 인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3일 코인마켓캡은 바이낸스코인을 디파이 토큰 1위로 선정했다. 선정 기준 논란과 함께 비난이 쏟아지자 코인마켓캡은 BNB를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현재 바이낸스코인(BNB)은 이 순위에서 사라진 상태다. 바이낸스코인은 코인마켓캡의 모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코인이다.
코인마켓캡은 최근 순위 리스트에 디파이 프로젝트를 추가해 발표하고 있다. 해당 순위는 디파이의 정의가 뚜렷하지 않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이 순위에서 체인링크가 1위를 기록하자 업계가 의아해 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을 빚은 바이낸스코인도 디파이로 분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바이낸스가 중앙화된 거래소이기 때문에 컴파운드, 다이 등 탈중앙화 프로젝트와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코인마켓캡은 “디파이 페이지에 바이낸스코인이 선정된 것은 실수였다”며 “지적을 받고 코인마켓캡은 바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마켓캡은 모회사(바이낸스)로부터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세계에 암호화폐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인크립토는 코인마켓캡에 디파이 토큰을 정의하는 기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코인마켓캡은 “디파이 프로토콜과 디파이 토큰의 정의가 최대한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암호자산은 탈중앙화 토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디파이의 정의가 지금보다 더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이 바이낸스에 인수된 이후 중립성 침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코인마켓캡은 거래소 순위에서 ‘신뢰성’을 지표로 추가했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의 경쟁자인 비트맥스, 데리빗 등 여러 거래소가 100위권 밖에 선정됐다. 해당 지표가 추가된 이후 비트맥스는 175위, 데리빗은 179위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낸스는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