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는 미중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2.44 포인트, 0.68% 내려간 2만6469.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0.03 포인트, 0.62% 밀려난 3215.6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98.24 포인트, 0.94% 하락한 1만363.18로 마감했다.
마스크 쓴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20 mj72284@newspim.com |
이날 시장은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의 증폭이 무역과 투자 침체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쓰촨성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지하라고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21일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린데 대한 대항 보복이다.
전날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산주의 중국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중국공산당에 맞서 민주주의 국가에 의한 동맹을 구축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 우려도 커졌다. 전날 대폭 하락한 대형 기술주도 계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장을 끌어내렸다.
인텔은 차세대 반도체 출시 지연과 3/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에 16%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도 6% 이상 떨어졌다.
반도체 메모리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웨스턴 디지털도 동반해서 하락했다. 내주 결산 발표를 앞둔 스마트폰주 애플과 SNS주 등 대형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주도주였던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시장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올해 가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RW투자자문의 론 윌리엄 전략가는 “기술적, 계절적, 정치적으로 분석할 때 현재 미국 증시가 하방 리스크에 노출돼있다”며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과도하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연말까지 W자형 경기 부진이 이어지지 않으면 증시가 8월에 고점을 찍고 9~10월에 조정을 받을 것이므로 투자자들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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