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 DCG) 대표 베리 실버트가 “가상자산 업계 IPO(기업공개)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버트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나에게 접촉했다”며 “올해 IPO하는 가상자산 업체들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SPAC은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을 모아서 주식시장에 먼저 상장한 후, 비상장 주식회사중에서 유망한 기업을 합병해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IPO를 통해 상장하려면 수 개월이 걸리지만 SPAC을 이용하면 쉽게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달에 전자 자동차 제조업체 피셔, 우주관광업체 버진 갤럭틱 등이 SPAC을 통해 주식시장에 들어왔다.
실버트 대표 말고도 IPO를 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많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대표는 지난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향후 1년 안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업계에 IPO가 일어날 것”이라며 “리플은 이에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역시 올해 또는 내년 1분기에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달 24일 머니투데이가 “빗썸이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추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빗썸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매체는 “빗썸의 IPO가 성공하려면 불투명한 주주 문제, 사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9일 서울경제는 “왓챠가 지난 2월 콘텐츠 프로토콜(CPT) 사업을 종료한 건 IPO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인 왓챠가 한국거래소에게 암호화폐 사업을 하고 있으면 IPO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때문에 CPT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매체는 “국내 가상자산 업체가 IPO를 진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