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블록체인 기반 뷰티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핀프로토콜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 28일 상장 폐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스핀 토큰을 “어디다 팔아야 하냐”며 하소연하고 있다.
코인원은 “유의종목 지정사유 미해소로 스핀프로토콜(SPIN), 팬텀(FTM), 트로이(TROY)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세 코인의 입금 및 거래서비스는 다음 달 12일 오후 3시에 종료된다. 출금 지원은 다음 달 26일 오후 3시에 종료된다.
앞서 스핀프로토콜은 지난 10일 코인원에서 “거래 지속성과 최소한의 거래량 미달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며 시세조작 위험성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됐다. 당시 거래소는 “코인원에서 상장유지를 위한 개선안을 제안하고 2주 이상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를 결정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스핀프로토콜 커뮤니티에서 투자자들은 코인 처분과 관련, 회사와 연락할 방도가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업체는 기존에 운영하던 미디움, 트위터, 페이스북을 폐쇄하고 한국어와 영어 텔레그램 커뮤니티만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블록미디어 역시 스핀프로토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를 요청했지만 답번을 들을 수 없었다.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하기로 한 코스모체인 측에도 접촉했지만 “스핀프로토콜이 발표한 입장과 같다”는 답변을 받은 게 전부이다.
지난 달 29일 코스모체인은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한 뒤 “코즘과 스핀 토큰의 하드포크를 진행해 ‘뉴 코즘’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 발표 이후 코스모체인은 투자자에게 공시하지 않고 코즘을 임의로 추가 발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코스모체인은 지난 주 홀더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스핀프로토콜 인수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스핀 측과 하루에 한 번은 통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핀프로토콜이 코인원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코스모체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