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코인원에서 상장 폐지 처분을 받은 스핀프로토콜이 투자자들에게 “코인원에서 보관 중인 스핀 토큰은 다음 달 25일까지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로 이전 보관해야 한다”고 30일 공지했다.
스핀프로토콜은 텔레그램 커뮤니티에 “코인원 거래소에서 유의정목 지정사유를 해소하지 못해거래 지원 종료됐다”며 “코인원에서는 스왑을지원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업체는 스핀 토큰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노바월렛이나 클레이튼 월렛 등 클레이튼 기반 개인 지갑으로 옮기거나 비트렉스나 한빗코로 전송해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트렉스나 한빗코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홀더 분들의 걱정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유동성 지원 방안을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스핀 토큰의 거래량은 100% 코인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빗코와 비트렉스에 상장된 토큰은 거래량은 미미해서 집계되지 않고 있다.
스핀프로토콜은 또 “지난 달 30일에 발표된 내용에 대해서는 코스모체인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며 현재까지 변동 사항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절차는 정해지는대로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달 30일, 블록체인 뷰티 플랫폼 코스모체인은 블록체인 기반 뷰티 이커머스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모코인과 스핀 토큰의 하드포크를 진행해서 ‘뉴 코즘’을 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스왑 비율을 공개했는데, 이상한 점을 느낀 한 투자자가 KCT(클레이튼 기반 토큰)를 추적할 수 있는 ‘클레이튼 스코프’를 통해 코스모체인이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미리 공지하지 않고 임의로 코스모코인 물량을 추가 발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코스모체인은 업비트와 클립에서 퇴출되는 등 역풍을 맞았다. 빗썸에서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스핀프로토콜은 이후 카카오톡 커뮤니티, 페이스북, 트위터, 미디움 등 그동안 운영하던 SNS를 중단했다. 업체의 대처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별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