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코스모체인을 상장폐지한다고 30일 밝혔다.
빗썸은 “가상자산 임의 발행을 통한 재단의 부당 거래 행위로 투자자 가치의 손실과 이로 인한 급격한 시세 변동 등이 발생했다”며 “재단의 소명과 사업 활동에도 안정적 거래가 유지되기 힘들고 임의 발행 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 또한 미흡하다고 판단해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상장폐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코스모코인은 빗썸에서 다음 달 18일 오후 3시까지만 거래할 수 있다. 출금은 오는 9월 14일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
빗썸의 상장폐지에 대해 코스모체인은 “지난 4주간 심려 및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인 빗썸과 좋은 결과를 전달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업체는 “지난 한 달간 본 이슈 해결뿐만이 아니라 사업 재개를 염두해두고 서비스팀·개발팀·비즈니스팀은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해왔다”며 “대외 협력 업무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사업 의지를 밝혔다. 또 “다음 달 7일 오후 6시까지 추후 사업 계획 및 주요 성과 등에 대해서 다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스모체인은 투자자에게 사전 공지 없이 자체 코인인 코스모코인을 임의로 추가 발행에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업비트에서 지난 10일 상장폐지되었고, 카카오의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에서도 다음 달 10일부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논란 이후에도 코스모코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거래소는 지닥과 코인베네 뿐이다.
코스모체인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한 주간 홀더들을 만나는 간담회를 진행하며 사업 의지를 꾸준히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업체는 “3분기말 피츠미 국내 서비스 뷰티 앱 랭킹 기준 상위 5위권 이내의 꾸준한 유지를 목표로 하며, 2분기부터 진행한 대만·일본·싱가폴 피츠미 서비스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당시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는 “빗썸과 대화하며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에서 상장 폐지 발표가 난 이후, 투자자들은 별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송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코스모체인 측에 횡령죄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정보를 모으고 있다. 코스모체인이 인수하기로 한 스핀프로토콜 투자자들도 함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