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가파른 상승과 예기치 못한 플래시 크래시(급락사태)를 경험했지만 강세 성향은 아직 온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1만2000달러 위에서 1만700달러 아래로 불과 수분만에 약 1400달러 가량 폭락하는 플래시 크래시를 겪었다. 비트코인은 이후 다시 낙폭을 일부 만회, 1만1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일간차트(위 왼쪽)는 비트코인이 2일 1400달러 급락하면서 일반적으로 추세의 약세 전환을 암시하는 초기 신호인 약세 인걸핑캔들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이번 약세 인걸핑캔들은 큰 폭의 랠리 뒤에 자주 나타나는 건강한 후퇴 같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7월 31일 기준으로 직전 11일간 2900달러 상승하면서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70을 넘어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 따라서 이번 경우와 같은 후퇴는 예상됐던 현상이다. 비트코인은 과거 강세장 시절 더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겪었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이번 후퇴 폭은 불과 15%였다. 과거 비트코인 강세장에서는 최소 6차례 30% 넘게 조정을 겪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2일 조정폭은 5월 10일 이후 가장 컸지만 이전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뀐 1만500달러(2월 고점) 레벨은 무너지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UTC 기준 2일)가 1만500달러를 넘었다는 것은 지난주 비트코인의 강세 브레이크아웃이 유효함을 확인해줬다.
비트코인의 14일 RSI가 70 아래로 내려서면서 과매수영역을 벗어난 만큼 비트코인의 1만2000달러 재도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상승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의 10일 단순이동평균(SMA)은 상방향 모멘텀이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1만500달러 아래 자리를 잡게 되면 강세 전망은 무효화될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2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91% 오른 1만1184.35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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