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과 호조된 경제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36.15포인트(0.89%) 상승한 2만6664.4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23.49포인트(0.72%) 오른 3294.61, 나스닥 지수는 157.52포인트(1.47%) 뛴 1만90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유독 기업들의 M&A 및 투자 소식이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인수 논의를 9월15일내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주가는 5.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만에 기존 입장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보안전문기업 ADT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ADT 지분 6.6%에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독일 대기업 지멘스의 자회사인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미국 의료장비 업체 베리언 메디컬 시스템스(Varian Medical Systems)를 16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날 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스는 22.04% 넘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에 대해 제이크 달러하이드 롱보우 에셋 메네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M&A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CEO들이 미래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에서 발표된 지표들은 모두 호조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로 최근 15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를 상회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 노동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는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에 뒤이어 7월 말에 회복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경기 부양책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미 의회는 추가 코로나19 부양 패키지를 놓고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실업급여 범위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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