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1만1400달러 위 기반 확보에 다시 한번 실패한 가운데 기술차트에 바이어 피로감을 가리키는 신호가 나타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대 1만1424달러까지 전진했으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전일에도 1만1480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지만 UTC 기준 1만1240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플래시 크래시(8월 2일) 이후 회복 움직임은 1만1400달러 부근 저항선에 막혀 정체된 상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3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71% 내린 1만1122.89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는 황소(강세론자)들이 서둘러 교착 상태를 타개하지 못할 경우 시장의 관심은 3일 차트(위 오른쪽)의 도지캔들이 시사하는 바이어 피로 신호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지캔들은 특정 기간 가격이 양방향 움직임을 보일 때 나타난다. 도지캔들은 일반적으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망설임 상태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번 비트코인 도지캔들의 경우 최근 1만2100달러까지 상승, 11개월 고점을 찍은 뒤 나타났다는 점에서 바이어 피로감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3일 차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영역(70 이상)에 머무는 것은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를 향해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1만1000달러 붕괴는 이전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뀐, 심리적 지지선 1만500달러(2월 고점)를 노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트코인이 시간 차트에서 1만1400달러 위에 지속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1만2000달러 위 최근 고점의 재시험 견해가 강화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