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2016년 해킹으로 도난 당한 비트코인의 회수를 위한 마지막 노력의 일환으로 최대 4억달러의 보상금을 제시했다.
비트파이넥스는 4일(현지시간) 공식 포스팅을 통해 도난 당한 비트코인 회수에 도움을 주는 사람, 또는 비트코인을 훔친 해커들이 코인을 돌려줄 경우 모두 보상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016년 8월 2일 해킹 공격으로 약 12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 당했다. 피해액은 당시 시가로는 72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였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 해커들은 올해 들어 2016년 훔친 코인들 일부를 다른 지갑으로 옮겼으며 이날도 7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이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파이넥스는 해킹 당한 코인 회수에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는 회수액의 5%를 보상금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해커들이 훔친 코인을 돌려줄 경우 25%를 해커들에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회수를 돕는 사람 및 해커들에 대한 보상금은 도난 당한 코인의 회수 비용으로 간주해 처리될 것이며 모든 과정은 비공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6년 해킹 당한 비트코인 중 2019년 회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의 현재 가치는 13억4400만달러며 이를 모두 회수한다고 가정할 때 보상금은 최대 4억달러로 계산됐다.
비트파이넥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 책임자들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할 것”이며 “해커들은 회수된 자산에 대한 일정한 몫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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