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Ripple)이 올해 2분기 XRP의 공급량을 크게 늘린 것이 XRP 가격의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5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이 보도했다.
리플이 최근 공개한 2020년 2분기 XRP 시장 보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토큰 공급을 크게 줄였던 리플은 2분기 동안 기관투자가들에게 3260만달러 상당의 XRP를 판매하는 등 XRP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다.
리플은 이처럼 XRP 공급량이 증가한 원인으로 XRP를 이용하는 국가 간 송금 등 XRP의 시장 수용 증가를 꼽았다.
크립토브리핑은 XRP의 공급량 증가에 관한 보고서 공개 후 소셜 미디어 등에서는 XRP 관련 언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 급증이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종목으로 구성되는 샌티먼트(Santiment)의 ‘이머징 트렌드’(Emerging Trends) 리스트에서 XRP는 최근 6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샌티먼트 관계자는 200여개의 암호화폐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자사의 이머징 트렌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곧 보유자들에 의한 덤프로 이어지면서 2주 안에 평균 8%의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XRP는 뉴욕시간 오후 2시45분 현재 1.5% 오른 0.30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