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지난 3월 급락 이후 가격이 완전히 회복되며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의 일부 지표들이 긍정적인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브레이브뉴코인이 보도했다.
2019년 5월 비트코인은 약 4000달러에서 1만4000달러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세 모멘텀을 지속하지 못하고 곧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5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으나 3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충격으로 폭락 사태를 겪은 후 최근 랠리를 통해 완전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브레이브뉴코인은 이렇게 회복한 비트코인 시장이 지난해 5월과는 다음과 같은 지표들의 뚜렷한 차이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번째 차이점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율이 120ETH/s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격과 해시율이 동시에 상승하는 사이클에 진입했다. 네트워크 해시율과 난이도는 지난 몇 달 동안 가격만큼 변동이 심했지만 두 지표 모두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다음 모멘텀 차이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로,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지난해 봄 55%에서 8월 70% 이상으로 높아졌는데, 당시 이러한 증가세는 비트코인을 선도적인 디지털 화폐로 보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비해 최근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0%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비트코인 점유율의 하락은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과 디파이 토큰 등 다른 알트코인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 진입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역시 지난해와 달리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유지시킬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Square)의 캐시앱(Cash App)은 2020년 2분기 동안 비트코인 매출 8억75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캐시앱에 비트코인 매수 기능이 처음 도입된 2018년 1분기에 비해 25배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