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8월 들어 1만2000달러 선을 두차례 넘어서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4% 이상 하락하며 1만15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만1600달러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1만4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비트코인과 뚜렷한 가격 상관관계를 보이며 동반 상승했던 금과 은 가격 역시 이날 3.45% 이상 하락하며 다시 한번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3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승세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업수당 지급 연장 행정명령 서명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투자자들이 미 정치권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행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연방준비제도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추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미 정부의 최근 조치들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경기를 계속 부양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위험 헤지 가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1시15분 기준 3.9% 하락한 1만143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