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최근 비트코인과 금 등 귀금속 자산 랠리를 지지해온 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비트코인의 최근 1만2000달러 시험과 금값의 사상 최고치 기록은 앞으로 발생할 인플레이션에 대한 사전 헤지가 주된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 맞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공격적 부양책을 펼치면서 앞으로 명목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금과 비트코인 등 공급이 제한된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더 블록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시작 이후 전반적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기사에 의하면 골드만 삭스는 식료품산업을 제외한 많은 분야에서 잠재적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공급 충격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현재 진행중인 팬데믹 관련 비용 압력도 인플레이션의 큰 폭 상승을 초래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로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1.7%로 연준의 2% 목표를 밑돌고 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래의 인플레이션이지만 높은 실업률이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골드만 삭스는 전망한다.
더 블록은 골드만 삭스가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통화 발행과 관련해서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에선 화폐 발행 증가가 곧바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두려움은 타당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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