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14일 “거래소를 사칭한 다앙한 피싱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사칭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먼저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코인원 임원을 사칭해 상장을 이유로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한 사기꾼은 본인을 코인원 이사라고 소개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검토한 결과 코인원에 상장하기에 적합한 프로젝트로 결정했다. 상장 관련 논의를 원하면 아래 지갑 주소로 미팅 진행을 위한 암호화폐 입금 후 연락해 달라”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또 listing@coinone.co.kr 계정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 지갑 주소를 보내며 코인원 상장을 대가로 비트코인 입금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코인원은 블록미디어에 “절대 특정 프로젝트에 상장 심사를 조건으로 먼저 비트코인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프로젝트를 상장할 때는 내부 상장심사위원회에서 외부 기술 검토 등을 거쳐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SNS 계정이 쉽게 해킹당하면서 코인원 사칭이 늘어나 공지를 올린 것”이라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8월 ‘루니버스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상장 자체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당시 거래소는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 ▲지배 구조의 투명도 ▲토큰 분배 계획 ▲비전&벨류 ▲마켓 사이즈 ▲실제 사용성 ▲팀 구성 ▲로드맵 달성률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관련 보이스피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인원은 “원화입금 대행, 계정대여, 암호화폐 구매대행, 암호화폐 담보대출 등은 모두 보이스피싱”이라고 말했다. 관련 공지에서 거래소는 “이러한 사기유형의 연락을 받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가까운 수사기관 신고 및 코인원 고객센터로 접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부 포털사이트에 코인원 홈페이지와 유사한 피싱사이트도 지속적으로 검색되고 있다. 거래소는 “계속해서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신고 접수 및 구글 검색 차단 요청을 하고 있다”며 “피싱 사이트 접속 시 고객 계정, 비밀번호, OTP를 이용한 개인정보 탈취, 암호화폐 매수매도, 출금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거래소는 “홈페이지 접속 시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서 https://coinone.co.kr/ 주소를 꼭 확인한 후 로그인 및 거래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