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은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갔다.
비트코인은 꾸준히 1만2000달러에 근접하고 있지만 최근 가격이 급등하거나 상승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알트코인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장 지배력 면에서 알트코인에게 열세를 보였다.
한 주의 마감을 앞둔 시점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9% 아래로 떨어졌다. 이와 같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무엇보다 이더리움(ETH)의 강력한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알트코인들이 큰폭으로 가격이 오른 가운데 이더리움은 14일(현지시간) 낮 12% 이상 급등하며 2년 여 만에 처음으로 440달러를 돌파해 상승 중이다.
크립토글로브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가 바스툴 스포츠의 설립자 겸 사장 데이브 포트노이에게 이더리움을 이용해 데이브 코인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는 동영상이 트위터에 공개된 것이 이더리움의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총액 10위권의 트론(TRX)은 14일 장중 한때 20% 이상 폭등했고, XRP도 5% 이상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 한 주를 강한 상승세로 마무리하며 새로운 알트코인 시즌의 본격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체인링크(LINK)는 일시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 강하게 반등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비트코인캐시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체인링크는 주말을 앞두고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분석가들은 체인링크의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티모시 피터슨은 체인링크가 연말까지 32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 경우 시가총액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해 시가총액 순위 4위 테더와 3위 XRP의 자리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