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제주도가 ‘블록체인 DID 기반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을 이달 선보인다.

19일 제주도는 국내 블록체인 업체 아이콘루프와 ‘블록체인 DID 기반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아이콘루프는 해당 시스템을 이달 안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발급되는 관광방역 인증은 사용자 단말기에 암호화되어 보관된다. QR인증 시에는 블록체인으로 비식별화된 정보의 위변조 여부를 검증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따라서 업장 출입 시 매번 새로 인증을 하거나 QR코드를 재생성할 필요 없이 한 번 발급받은 방문인증(검증된 신원정보)을 재활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외부 방문객의 유입이 많고 특히 관광지, 식당 등에 밀집되는 경우가 많아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대기줄 발생 및 별도 인력 배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업장에 비치된 QR코드를 방문자가 직접 스캔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QR코드 배치 시 기다리거나 줄을 서지 않아도 신속하게 인증할 수 있다. 업체는 QR코드 스캐너와 같은 장비를 구비하거나 별도 인력을 배치할 필요 없이 개인정보 수집 및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해당 시스템은 개인의 신원정보와 방문기록정보를 분리해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에만 정보를 결합해 동선을 추적하게 만들어 동선 파악을 가능하게 했다.

제주도는 금일부터 제주도 청사 출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8월 내 도청 인근 50개 업장을 대상으로 본 시스템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후 다음달 초부터는 도내 8개 권역별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민간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은 아이콘루프의 DID 신원인증 서비스 ‘쯩’ 앱에 탑재된다. ‘쯩’은 높은 편의성과 보안성을 인정받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마이아이디(MyID) 플랫폼 기반의 DID 서비스로 이달부터 시중은행의 비대면 실명인증 수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