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블록체인으로 통신비 무료화를 표방했던 에드라코리아의 ‘에드라 코인’이 비트포렉스 거래소에서 지난 달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봉착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비트포렉스’(BitForex)’는 낮은 거래량과 지속적인 시세 하락으로 인해 에드라 코인 거래 지원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자들은 업체에 피해 보상을 촉구했으나 에드라코리아는 지난 1월 이후 사실상 운영을 방치한 상태이다.
에드라코리아는 오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2018년경 회사 개발자가 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겪던 전직 임원과 공모를 통해 에드라 코인을 무단으로 생성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여 막대한 시세 폭락을 유발하고 회사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에드라코리아는 자체 텔레그램방에 “불법코인 100억 개와 59억 개를 판매한 두 부류의 조직을 명확히 밝혀 검찰에 고소했다”며 “불법 코인 입증 자료 정리와 불법 유통 코인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불법 코인 유통 세력은) 에드라 코인 가격 하락 원인이 곽준규 에드라코리아 대표의 불법행위 때문이라는 헛소문을 내고 있다’며 “관심 있는 투자자가 회사로 연락 주면 불법 유통 경로를 정리한 자료를 제공하겠다”며 사건 해결 의지를 보였다.
회사는 지난해 4월에 전직 개발자와 임원을 사기와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소송 후 1년이 넘도록 수사기관에서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이다.
에드라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9월 “작년 말부터 경영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현재 회사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며 “에드라 암호화폐 사업을 지속하고 투자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공지를 끝으로 아무런 활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후 에드라코리아는 더는 투자자들과 소통하지 않고 있으며, 이렇다 할 사업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 않다.
이에 에드라 코인에 투자했던 상당수 피해자는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며 조속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투자자는 “현재 1000명에 가까운 투자자들이 에드라 코인 상장폐지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어 현재 단체 행동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