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 반등이 비트코인의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1% 상승, 2개월래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달러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이 예상했던 ‘채권 수익률 곡선 통제’를 당장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뒤 반등했다.
연준이 채권 수익률 곡선 통제 조치를 취할 경우 통화 공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으로 달러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 약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달러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지난 한달간 두 자산은 역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코인데스크 가격 데이터는 비트코인이 8월 17일 기준 이전 4주 동안 9000달러에서 1만2400달러로 상승하는 동안 달러지수는 97에서 92로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이번 주 1만2000달러를 돌파, 2020년 고점을 찍은 뒤 5% 하향 조정을 겪은 것은 달러 가치 반등과 시기적으로 맞물렸다.
달러의 지속적 회복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달러 반등세 지속은 아직은 어려울 것 같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본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0일 오전 10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28% 내린 1만1822.15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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