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현대BS&C 정대선 대표가 설립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에이치닥이 “코인 무단 출금으로 지갑 서버를 중단했다”며 “원인 파악 후 보상안을 제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에이치닥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통해 “현재 월렛에서 코인이 무단 출금됐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및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에이치닥 코인 전송 기능을 정지했다”고 공지했다. 업체는 지난 16일부터 에이치닥 공식 텔레그램 채널과 이메일을 통해 이와 같은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고 밝히며, “정확한 원인에 대한 공지 전까지 에이치닥 월렛 앱을 절대 실행하지 말고, 에이치닥 월렛을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 받은 사용자는 필수적으로 18일에 출시된 1.0.5버전으로 업데이트 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날 에이치닥은 “조사에 착수한 결과 8월 10일자로 당사에서 배포하지 않은 에이치닥 모바일 지갑 앱 버전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배포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18일 오전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갑 서버를 정지해 더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동 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후 에이치닥은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 사고분석팀에 신고를 접수했으며 19일 오전에 정보유출 차단을 완료했다.
에이치닥은 19일 오전 서울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신고를 접수했다. 또 제보와 별개로 자체 트랜잭션 조사를 병행해 추가적인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에이치닥은 “무단 출금된 코인이 전송된 지갑주소 7개를 파악했는데, 에이치닥 코인이 상장된 거래소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해당 거래소 지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갑주소 동결 처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업체는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지갑주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닥은 지금까지 제보된 것 이외 추가 사례에 대해서는 지갑 서버 운영이 재개된 이후 일괄적으로 신고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서버 운영 재개 일정 등은 추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 에이치닥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의뢰되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공지한 내용 이외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인 무단 출금) 과정과 원인이 밝혀지면 적절한 보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에이치닥 공식 텔레그램은 신규 참여자의 채팅 작성을 8시간 동안 금지해 놓은 상태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조치냐는 질문에 대해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있기 수 주일 전부터 텔레그램 아이디를 여러차례 바꿔 들어와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타 참여자에 대한 공격을 반복하는 사례가 있어 임시 조치를 취해놓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에이치닥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 분노를 표하며 에이치닥이 상장되어 있는 빗썸에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블록미디어가 취재한 결과 빗썸 측은 “투자유의종목 지정 여부는 별도로 운영하는 상장적격성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사항으로 결정 전까지는 (투자유의종목 지정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