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대비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급부상한 알트코인 두 종목이 관심을 모으며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알트코인들의 우세가 이어지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0% 이하에 머물며 알트코인 시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알트코인 시장의 금주 최대 사건은 연 파이낸스(yearn.finance) YFI 토큰의 가격이 알트코인 중 최초로 비트코인 가격을 넘어선 일이다. 연 파이낸스의 거버넌스 토큰인 YFI는 지난 16일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넘어선 후 이번 주 계속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디파이(DeFi) 토큰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능가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불과 한달 전만 해도 1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YFI가 단기간에 10배 이상 상승한 배경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서로 다른 저위험 자산에 투자금을 자동으로 분산시켜 주는 일종의 스마트 뱅킹 계좌의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YFI가 8월 들어 상승 랠리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YFI가 이제 후퇴할 시점이 된 것으로 보는 반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성장을 전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YFI는 주 마감을 앞둔 시점 11.1% 하락한 1만3402달러에 거래되며, 비트코인 가격 1만1704달러보다 1500달러 이상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상승세를 이어가며 관심을 모았던 YFI와 달리 체인링크(LINK)는 사상 최고가 20달러 도달 직후 1분 만에 25% 폭락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급감했다. 체인링크는 18일 불과 몇 분도 안되는 사이에 50만개 이상 팔려나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체인링크의 급락세에 대해 트러스트노드는 체인링크의 대량 매도가 거래소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면서, 코인베이스에서 1분 만에 대규모 매도가 이루어진 것과 달리 바이낸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러스트노드는 체인링크의 대량 매도세와 가격 급락이 20달러라는 최대의 저항선에 도달하면서 주기 최고치 기록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인링크는 20일 잠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듯 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다시 낙폭이 커지며 비트코인캐시에게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내준 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체인링크는 주 마감을 앞둔 시점 17.5% 하락한 13.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