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외주업체 사이크스로부터 15억원 상당(123만 달러)의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피해는 사이크스 필리핀 지사에 소속돼 있던 일부 직원들이 구글 기프트 카드를 암호화폐로 몰래 환전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8월 23일(현지시간) 사이크스 필리핀 지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현지 다른 업체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SNS 통해 15억원 상당 사기 행각 밝혀졌다
사이크스(Sykes) 필리핀 지사 직원의 사기 의혹은 SNS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해당 소식을 먼저 알린 뉴스바이츠(Newsbytes)에 따르면 SNS 폭로 게시글에는 “사이크스 필리핀 지사의 일부 직원들이 구글 기프트 카드를 몰래 빼돌려 이를 암호화폐로 환전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구글 기프트 카드는 구글 내에서 상품권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곧, 필리핀 내 고객 대상 이벤트 등을 목적으로 지급한 기프트 카드를 일부 직원들이 몰래 빼돌려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 환전은 자금세탁을 위해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크스 “회사 내규에 따라 조치 취했다”
이후 사이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일부 직원들이 사내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 내규에 따라 해당 직원들에게 조치를 취한 상태다”라며 SNS에서 퍼진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다만 해당 직원들이 사내의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에게 내려진 조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사이크스는 구글과의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따라 사이크스 내 30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해당 소식에 대해 사이크스 측은 “이번 계약 해지로 인해 어느정도 (부정적) 영향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피해를 일으킨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업무 재배치를 통해 직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해직 관련 소식이 사실이 아님을 설명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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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