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특허청이 ‘클립포카'(KlipPOCA)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새로운 유형의 가상자산 지갑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특허청 상표검색 사이트 ‘키프리스’에 ‘클립포카’라는 이름의 특허를 대신국제특허면허소를 통해 지난 20일 등록했다. 출원인으로 등록된 그라운드원은 그라운드X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다. 이름만 그라운드원이고, 국내에서도 그라운드X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클립포카’는 특허청에서 심사 대기 중인 상태이다.
클립포카는 무려 50개 지정상품군에 특허를 출원했다. 그 중에는 블록체인용 응용 소프트웨어, 전자지갑용 소프트웨어, 가상통화 중개업, 가상통화간 교환 거래 중개업, 비트코인 거래중개업 등도 있다. 클립포카가 가상지갑일 것이라 추측되는 이유다.
▲ 그라운드X가 8월 21일 출원한 ‘POCA’ 상표(출처=특허청)
한편, 그라운드X는 그외 지난 21일 ‘POCA’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 역시 그라운드X가 대신 국제특허사무소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등록했다. 현재 상표등록출원서가 수리된 상태이다. POCA 역시 ‘클립포카’와 같은 50개 지정상품군에 등록되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클립포카’와 ‘POCA’의 정체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 다양한 추측을 하고 있다. 클레이튼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클립’이 들어가 있어 카카오톡과 연동된 모바일 가상자산 지갑 클립과 관련된 사업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하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 KAS(Klaytn API Service)‘의 관련된 프로젝트가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는 지난 달 17일 클레이튼 출시 1주년을 맞이해 ‘클레이튼 런칭 1주년 회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KAS 개발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블록체인을 잘 모르더라도 KAS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현재 제한된 파트너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정식으로 오픈해서 블록체인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록미디어는 그라운드X 관계자에게 클립포카가 가상자산 지갑인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출원 단계라 자세한 것은 나중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