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마감했다.
톱10 종목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83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1만1357.53달러로 3.26% 하락했다.
이더리움이 5.81%, XRP 4.00%, 비트코인캐시 4.91%, 체인링크 4.68%, 라이트코인 6.43%, 비트코인SV 6.48%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533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9.4%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445달러 하락한 1만1325달러, 9월물은 400달러 내린 1만1460달러, 10월물은 495달러 하락해 1만150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오전에 비해 하락 종목 수와 낙폭이 모두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다소 강해졌다.
비트코인은 1만1300달러 선까지 후퇴했고 거래량은 25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300달러 선까지 후퇴한 후 계속 하락 중이며,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라이트코인, 비트코인SV, 카르다노 등이 큰폭으로 가격이 내렸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로베코(Robeco)의 투자 매니저 제론 블록랜드는 최근 미국 내에서 생산한 상품 혹은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해 화폐가 얼마나 사용됐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화폐유통속도(money velocity)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의 스톡투플로우(S2F) 분석 모델로 알려진 분석가 플랜B는 화폐유통속도의 최근 붕괴 상황은 위축된 경제 활동 가운데 쓸 돈이 너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28만8000달러까지 상승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스큐(Skew)의 자료에 따르면, 8월28일 금요일 CME, 바이낸스, 데리빗 등 거래소들에서 총 6만2000BTC의 옵션 계약이 만료된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대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날부터 금요일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EWN은 이번 달 비트코인 옵션 만기 도래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변동 폭에 대한 전망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21% 하락했고, 나스닥은 0.76%, S&P500은 0.3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