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부 부진한 경제 지표와 애플의 약세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이라는 호재에도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02포인트(0.21%) 내린 2만8248.4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34포인트(0.36%) 오른 3443.6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75포인트(0.76%) 상승한 1만1466.47로 집계됐다.
S&P500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원만히 이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지만, 일부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지표를 확인하며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콘퍼런스보드(CB)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4.8로 7월 91.7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치로 6년간 최저치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핸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멈춰서서 우리가 지난 몇 달, 몇 주간 기록한 커다란 움직임을 소화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후퇴를 거부하며 잘 행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핸 대표는 “하락하는 날도 매우 폭이 얕고, 이것은 얼마나 시장이 강한지를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잰틱 수석 미국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가계들은 경제의 계속된 회복에 대한 전망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지난 몇 달간 강한 반등에 비해 소비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애플의 약세도 주식시장 분위기에 부정적이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0.82% 하락했다. 애플은 오는 28일 4 대 1 액면 분할을 앞두고 있다.
오는 31일 다우지수에 편입되는 세일즈포스와 암젠, 허니웰인터내셔널의 주가는 각각 3.62%, 5.37%, 3.24% 급등했다. 세일즈포스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투자 연구원은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투자자들은 경제와 바이러스의 진행과 관련해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했다”라며, “투자자 분위기는 바뀌어서 상당한 낙관론이 주식시장에 내재해 있고 이것은 닷컴버블 이후 밸류에이션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라고 지적했다.
애플을 제외한 FAANG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3.47% 올랐고 아마존닷컴은 1.18%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각각 0.36%, 1.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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