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더리움 클래식이 이번 달에 세 번째 51% 공격(블록체인의 전체 노드 중 50%를 초과하는 해시 연산력을 확보해 거래 정보를 조작하는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 1일 이더리움 클래식이 처음으로 51% 공격을 당한 사실을 제일 먼저 포착한 채굴 업체 비트플라이가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며 “비트플라이는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7000블록, 지난 이틀간 채굴된 블록을 재구성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두 공격은 각각 3693블록과 4000블록을 재구성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을 운영하고 있는 ETC랩스는 지난 주 급락하는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를 안정시키고 향후 51%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TC랩스 기술 코디네이터 스테반 로하는 코인데스크에 “이번 공격 시점이 작업증명에 대한 혁신에 대해 다룬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 회의가 끝난지 하루만에 일어난 지라 매우 의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이더리움 클래식 네트워크 개발을 지원하는 ETC협동조합은 토요일 공격 이후 트위터에 “오늘 일어난 공격에 데해 알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제안받은 해결책을 시험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달 일어난 지난 두 번의 공격으로 오케이엑스 거래소는 “심각한 보안 문제 때문에 상장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클래식 입출금 검토 기간을 2주로 연장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는 “이더리움 클래식 영구 선물 계약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FTX는 현물 거래를 지원하지 않으며 암호화폐 네트워크 불안정성이 선물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은 데도 이러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51%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도 이더리움 클래식은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겪지 않았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두 번째 51% 공격을 받았을 당시보다 4% 이하로 하락한 6달러 86센트에 거래됐다. 이달 동안 6달러에서 8달러 사이의 가격을 꾸준히 유지했다.